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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오늘하루 - 알라딘중고서점 평택점, 소품샵 오니오니, 미카도스시

by 강치타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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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우울감이 덮쳐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감정의 파도가 너울칠 때 그냥 몸을 맡기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하루 중에도 잔잔히 좋고 나쁨이 반복된다.

 

요즘은 그냥 돈 생각 안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는다.

소품샵과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오랜만에 사치도 부려봤다.

크게 생활에 지장가는 소비가 아닌 선에서 당장에 뭔가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알라딘 중고서점 평택점에 참 오랜만에 갔다.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새로 놔두어서 마음에 들어온 책을 한아름 뽑아 가지고 왔다. 작년에는 자기계발과 재태크 서적에 빠져있었는데 이렇게 기운없는 요즘에는 에세이가 더 눈에 들어온다.

지금 내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책을 찾아서 신중하게 골라본다. 서점에서는 왜이리 시간이 잘 갈까? 평택에서 일을 하며 거의 와보지 못했는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자주 와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예쁜 굿즈들도 손에 마구 집어왔다. 히히.

 

타인의 무용이 나에게 쓸모가 되기에 소중한 알라딘 중고서점.

 

 

그렇게 뽑아 보던 어느 책이었을까? 기형도 시인의 말이 가슴에 쿡 박힌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메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그렇게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근처 회전초밥 집에 가본다.

혼밥을 자주 하는 나지만, 요새는 왜 어딜가나 혼자는 나 뿐인 것 같지....ㅎ 배터지게 먹고 집에 오니 21:30경.

혼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외롭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도 더해져야 혼자만의 시간이 더 풍부해 지는 것 같다.

어릴 적에는 이 외로운 감정에 사무쳐서 온라인 상의 아무하고나 연락도 해보고 만나도 봤는데 지금은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을 알기도 하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다. 시간 아까움. 그냥 그때의 내 감정에 처방이 되어 줄 책을 찾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돈도 쓰고ㅎ)

 

 

에세이 둘과 재테크 서적 하나! 아.... 집에 안읽은 책이 천지인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사 가기 전에 얼른 훑어보고 아니다 싶은 것은 이사 가기 전에 처분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서점 가기 전에 들렀던 평택역 소품샵 '오니오니'. 우연히 유튜브로 보게 되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가보았다-! 일기 쓸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다양한 상품들과 함께 간간히 사장님의 고충도 눈에 보이고...ㅎㅎ 고양이 아이템이 은근 많아서 좋았다.

 

내일은 굿모닝병원 순환기내과 진료 있는 날인데 오늘만해도 심장이 다섯번 정도 불규칙하게 뛰는게 느껴져서 이게 약을 먹어도 안 낫는 느낌에 넘 무섭다....ㅠㅠ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스벅 들렀다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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