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초유의 관심사 중 하나는 부동산, 그 중 아파트이다. 앞으로 내가 살 집 하나를 후회 없이 구매하고 싶어서 공부하기로 했다. 강의도 신청해 놓았고 부동산 관련 서적들도 하나 둘 읽고 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은 오늘 소개 할 이현철 소장의 '아파트 투자는 사이클이다'다.
이현철 소장은 광기로 부동산이 상승하던 2021년 하락을 예고하였고 당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예측한 대로 부동산 가격은 흘러갔다. 나는 부동산 가격에 중요한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 '사이클'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공감을 했고 부동산 사이클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책의 70%까지 읽어가는 동안에도 내가 알고 싶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하락하는 시그널'은 명쾌하게 나오지 않고 '아파트 가격은 사이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가지 비유를 곁들인 설명이 반복된다. 다 맞는 말이고 중요한 내용이겠지만 같은 내용이 반복되니 피로감을 느꼈다. 거의 막바지 몇 장에 핵심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그 전 부분은 빠르게 읽는 것을 추천한다.
- 아파트 사이클이 중요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가볍게 일독을 추천한다.
- 어떤게 상승, 하락 시그널인지 알고 싶다면? 극후반부를 읽어보세요,,,,
책을 읽으며 '도움이 된 한 줄' 들을 소개해보겠다.
부동산 가격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는 '심리, 전세가, 분양, 정책'이 부동산 가격변화의 4요소임을 밝히며 그 중 '심리'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강조한다. 모두가 상승을 외치던 광기의 21년. '심리'를 강조하는 이현철 소장과 '데이터'로만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리치고 김기원 대표가 동일하게 가격의 하방을 외쳤다며 신기했던 기억을 회고한다.
모든 투자의 제 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부동산을 사는건 쉽지만 파는건 어렵다. 상승장의 달콤함에 무지성으로 '가즈아~~!!'를 외치며 집 팔 기회를 놓치는 것은 큰 실수라고 한다. 하지만 꼭데기를 누가 알까? 어느정도 아쉬운 수준에서 매도하는게 답인 것 같다.
청약 하나만 바라보고 집을 살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젠 모든 청약이 '로또청약'이라고 할 수 없다. 나도 청약 된 아파트, 알고 봤더니 최고점에 상투 잡았더라...(눈물)
청약도 무지성 지원이 아닌, 거르고 걸러야 하는 만큼 좋은 아파트 청약은 당첨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한가지 가능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아파트 사기에 좋은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 같다.
대한민국이 실질적으로 인구감소의 길로 접어든 만큼, 부동산 분야에서도 인구감소를 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경제 위기 여파로 소형 아파트가 인기가 많았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진 대형 아파트가 다음 부동산 상승 사이클에서 인기를 얻을 것 이라고 한다.
내가 본 다른 전문가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소형 평수가 강세이나, 소형 평수가 위주인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형 평수가 적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형평수가 인기일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공부!!
부동산 상승장 때가 아닌 하락장에 실력을 키우며 다시 돌아올 상승장을 기다려야 한다. 좋은 매물을 고르는 눈과, 튼튼한 다리로 임장 다니기. 확신과 기준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며 돈을 모아놓는 것이 현재의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결코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기로..!
흔히 금리가 떨어지면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금리변화가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과 하락장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며 상승 하락의 절대적 지표로 삼을 수 없다고 한다.
한 때, 광기의 부동산 상승 시절... 부동산 실거주 한채는 진리다!라며, 영끌해서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이 있다구요?
네 바로 저 입니다ㅎㅎㅎㅎㅎ
몇 십년 두고보면 우상향은 맞지만, 여러가지 기회비용 및 이자 등을 생각하면 굳이 급하게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다음번에는 사이클을 잘 타서 호구잡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중요한 것은 남들이 부동산에 관심이 없을 때 나는 관심을 놓지 말고 계속 공부하는 지구력이라고 생각한다. 끝!